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었어요. 아침 기온도 평소보다 2도 정도 낮은 쌀쌀한 아침이라 오늘은 외출을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소상공인시장공단의 협업아카데미사업 매니저님이 카톡으로 해 떴다고 알려주셔서 용기 내어 외출을 준비했습니다. 주말이면 쌍둥이를 돌봐야 하거든요.
매주마다 오늘은 어디로 놀러 갈까? 고민하는데요.
이번 주에는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진행 중인 행사, 세종충북쿱페스타에 가 보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비 소식에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겠구나. 생각하고 있다가 다행히(?) 외출을 하게 되었답니다.
집에서 나오니 벌써 충분히 맑은 날씨를 보여주네요. 늘 익숙한 아이들의 놀이터 국립세종수목원. 저희 집은 다자녀라 늘 무료입장 무료관람이었답니다. 그런데, 오늘은 모두에게 무료입장. 평소 입장료가 부담스러우셨다면 내일까지 무료입장 기간이니 꼭 한 번 다녀오세요.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서를 나눠주시네요. 친절하게 꼬마들에게도 설명하는 모습에 감동입니다. 진지하게 설명을 듣고 있는 막내가 귀여워서 찰칵!!
두 아이들 모두 자연활동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주말이면 전월산이나 세종시의 여러 공원들을 투어(tour)하지요. 솔방울이 뭐라고 "아빠. 나 솔방울 찾았어!" 하면서 뛰어다닙니다.
너른 마당에는 재미있는 캐릭터가 세워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신기한지 쳐다보네요. 아마 4DBOX(포디박스)에서 준비하신 것 같은데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조심조심 살펴보더니 안으로 들어가도 되겠다 싶었는지 뛰어 들어가서 둘러보네요.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감동하고 즐거워합니다. 지구 반대편에는 전쟁으로 슬픔을 겪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들도 속히 평화를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는 세종과 충북에 여러 사회적 기업들이 함께 페스티벌을 준비해서 볼거리가 정말 많네요. 생각 같아서는 부스 하나하나를 모두 둘러보고 아이들이 체험도 하면 좋겠지만, 아직 5살 쌍둥이들에게는 무리인가 봅니다. 마냥 신나서 뛰어다니네요.
관심을 끌만한 것을 찾았습니다. 세종시 마을기업이면서 협동조합인 욜로게임즈의 부스입니다. 최근에 아이들이 블럭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아마 그곳에서 본 것인지 얼른 달려가서 아는 척합니다. 막내는 이런 종류의 게임을 즐거워하고 정말 능숙하게 잘합니다. 얼마 전에는 바둑을 알려줬는데, 30분 만에 이해하길래 놀랐네요.
너른 마당에 토끼 인형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겨울에 쌓인 눈을 썰매처럼 타고 다녔는데, 잔디 위에서도 놀만하네요.
아이들이 뛰노는 사이 부스를 둘러보았습니다. 축제에 정말 어울리는 멋진 날씨입니다.
올해 알게 된 한국아로마테라피생활문화협동조합입니다. 아로마테라피는 현대인들에게는 많이 익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두 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어요. 세종시에 가까이 있는 기업이라 더 반가웠죠. 오늘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비누와 디퓨저 등을 가져오신 듯해요. 곰돌이 푸 앞에 쌓여있는 꿀비누(?)는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네요. 앗! 반가운 여민전,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도 사용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한국 아로마 테라피 생활문화 협동조합 이사장님은 환경과 업사이클링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으시고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늘 보여주셔서 감동이기도 합니다. 건승하시길 기도합니다.
부스를 둘러보는 중에 또 멋진 한 분을 만났네요. 청주에 있는 코리아피부미용협동조합입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환하게 웃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침 이사장님이 자리를 비우셔서 만나 뵙지 못해서 살짝 아쉽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둘러보는 사이 우리 쌍둥이 형제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그럼 그렇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 수가 있나요? 흐흐. 행사장에 가면 늘 보이는 장난감 가게가 없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액세서리는 피할 수 없었나 봅니다.
이것저것 계속 만지작 거리는데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사 주었습니다. 길어야 하루 이틀 갖고 놀다가 어디 두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협동조합 이름을 걸고 사업하시는 업체라서 그런지 그냥 지나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소소담협동조합 반갑습니다.
누군가 이 블로그의 글을 본다면 협동조합 이름보다는 기존의 업체명이 더 익숙하실 수도 있겠네요. 수나로이(소담동, 유아동복 & 소품 전문)라는 상호라고 하니 소담동 지나시면 반갑게 인사 한 번 하시면 되겠습니다.
얼마나 개구진 녀석들인지 둘 모두를 한 화면에 담아서 사진 한 장 찍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얘들아~ 아빠 한 번만 봐줘~" 그냥 허공에 지나는 소리입니다.
한 참을 신나게 놀다가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체험부스에서 도장받으면 상품도 있다던데, 평소 상품 욕심은 별로 없는 편이라 서둘러 귀가를 준비합니다.
사회적 경제를 응원하는 나뭇잎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응원하는 글쓰기 이벤트였습니다. 우리 쌍둥이들은 뭐라고 적었을까요? 사회적경제가 모두의 경제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가족처럼 챙길 수 있는 사회적경제를 응원합니다.
입구입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을 처음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더 놀다가 가고 싶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맘껏 뛰어다니는 것을 보니 저도 더 머물다가 가고 싶습니다. 아쉽지만 한 시간쯤 있다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발걸음을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우리 막둥이 곤충에 관심이 얼마나 많은지 그 와중에 방아깨비를 잡았다며 보여줍니다. 집에 가져가서 키우겠다고 하는 것을 우리 집에서 키우는 것보다 넓은 수목원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좋지 않겠니?라고 달래서 놓아주고 왔습니다.
가을 하늘이 참 이쁩니다. 시간이 허락되면 내일도 국립세종수목원은 무료입장이니 꼭 한 번 다녀와보세요. 참고하시라고 사회적경제 가치나눔 페스티벌 관련 웹자보를 올려드립니다.
아! 깜빡했는데, 가운데 놀이마당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서 참여하면 경품도 주는 것 같더라고요. 쌍둥이들도 얼른 커서 이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