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내가 커피 배우러 다녀요. 커피 맛이 좋다고 추천하는 커피숍이 있다고 해서 따라왔네요.
어제는 직접 드립 커피를 만들어 주는데 제법 향도 좋고 맛도 있었습니다. 살짝 탄맛이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산미도 제법 풍부하고 나쁘지 않았어요. 매번 별다방 커피만 마시더니 이제 커피의 맛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별다방 커피는 공짜로 줘도 안마실만큼 맛이 별로였거든요.
가볍게 점심을 먹고 다시 차를 몰아서 세종시청 부근 보람동 수변공원으로 왔습니다. 도로에서 영문으로 커피숍 간판이 보이네요.
Stellar On Coffee
대략 40석 조금 안 되는 매장인데 혼자만 남자... 헉!! 아줌마들의 수다에 약간 어수선하지만 커피가 맛있다고 하니 기대하고 기다려봅니다. 벽면에 흡음재를 대신하도록 꾸민다면 이 정도 소음은 아닐 것 같은데 조금 아쉽습니다.
기다리는 중에 베스트 커피 어워드가 보여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직원인지 사장님인지 모르겠지만 3분이 열심히 커피를 내리고 있네요. 느낌상 사복 차림의 여자분이 사장님이신 듯하고 통일감 있는 옷을 입으신 젊은 남녀가 직원이신 것 같아요.
콩을 직접 볶는 매장이라 일단은 매력적입니다.
매장에 들어서면서 느끼는 진한 산미는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모두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저희는 게이샤 내추럴로 두 잔 주문했어요.
드립을 정말 정성들여서 하시는지? 주문이 많이 밀렸는지... 한 참을 기다려서 커피가 도착했습니다.
1번이 괜찮을 것 같아 두 잔 주문했는데, 1번과 3번이 나왔어요. 여사장님이 일부러 다른 것으로 추천해서 바꾸셨다고 ;;;
커피 잔을 무려 3개나 주시네요. 온도에 따라 다른 맛이 나기도 하니 시간차를 두고 마셔보라고 ^^;;
1번은 출품용이라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판매를 시작했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향은 3번이 더 좋았고요. 맛은 1번과 3번의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았는데, 끝맛이 1번에서 살짝 향신료 느낌이 나기는 했습니다.
커피 향이 남다르고 여사장님 프라이드도 대단하셔서 검색해 봤어요. 오픈한 지 꽤 오래 된 곳인데 지금껏 모르고 있었네요. 스마트 스토어에서 커피 콩도 구매가 가능하니 직접 방문이 어려우시면 온라인 구매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내와의 데이트. 오늘은 여기까지 ~